수제된장판매 사업을 시작하기위해 큰 무쇠솥이 필요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이 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크~~~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이 말을 새삼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왜냐구요? 제가 구입하려는 큰솥은 가격차이가 업체마다 워낙 다르더라구요. 거의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구요.
이유가 뭘까? 이래서는 누구라도 이상하다는 의심이 들지 않겠어요?
[ 그래 내눈으로 직접 보고 사자 ]
이렇게 마음먹고 부모님과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결론은 제가 다녀본 곳 중에서는 여기가 제일 비쌉니다. 게다가 다른 데보다 거의 20만원 정도 더 비싼 이 솥을 덥. 썩. 집으로 싣고 왔습니다.
이렇게 결정하게 된 이유는 처음 사장님의 인상이었습니다.
긍지와 자부심으로 당당하신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게다가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까지 첨부되어서 더욱 좋았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유는 품질.
확실히 무게가 더 나가고 두께도 훨씬 두껍고 철성분도 깨끗해 보이구 좋았지요.
정말 만족스럽게 구입하였고 만족은 사용하면서 더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집 무쇠솥은 주로 메주를 만들기 위해 콩을 삶고, 약초된장을 만들기 위해 한약재를 푹 다리는 데, 또 고소한 두부를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콩은 3~4시간을 장작불로 때야 하는데 솥이 앏으면 콩이 익기도 전에 타버리는데 워낙 두꺼우니까 열기가 골고루 퍼져서 콩이 맛있게 익더군요. 덕분에 메주가 아주 잘 만들어져 된장이 잘 만들어 졋습니다.
가마솥 가득 11가지 약초를 넣고 물을 넘치게 붓고 반나절을 약하게 불을 때어서 다립니다. 그리고 약 성분을 우려내기 위해 천천히 식히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저녁때쯤 불을 끄고 다음날 아침에 보니 그때까지 은은한 열기가 보존되어 있었어요. 복사열을 꽤 오래 가두어 두는 것이니 그만큼 철성분이 순수하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두부를 자주 해먹는데... 요즘 사람들은 두부를 사먹기만 하고 만들어보질 못해서 잘 알지 못할텐데 콩을 갈아서 끓이기 시작하면 엄~~청나게 거품이 부글부글 부풀어 올라 넘칩니다. 너무 얇아 열기가 바로 이어지는 알루미늄솥 같은거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반 이상 넘쳐버려 허망해 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솥이 너무 깊으면 쓰기 힘들고 얕으면 이런 두부를 만들때 넘쳐버리거든요. 넘침을 충분히 다스릴 만한 쓰기 편한 깊이가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분히 배려한 디자인이라 생각들어요.
맛도 맛이지만 오랜시간 끓이는 용도로 쓰이는 무쇠솥의 특성상 가열비용도 무시 못하는데요. 확실히 작게 듭니다.
우리집은 나무를 때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산출은 힘들지만 우리집에 있는 다른 무쇠솥과 비교하였을때 (이 솥은 골동품으로 오래 사용하여 많이 얇아졋습니다.) 장작을 쓰는 비율이 3분의 2정도 되더군요. 이 정도로도 훨씬 콩이 푹 삶아지니까 열효율이 좋다는 거겠죠.
오랫동안 사용해보고 좋은 점도 많지만... 불편한 점 하나.
한가지 건의 사항도 있습니다.
솥뚜껑을 덮을때 솥에 닿는 턱이 있는데 이게 한 3센티 정도거든요.
한 4센티 이상 좀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뜨거운 상태에서 열고 닫을때 신경써서 맞추려면 진땀 난답니다.
겹치는 부분이 좀 더 여유가 있다면 대충 덮어도 될 것이니 훨씬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걸 구입하시는 분은 보통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 하실거라 예상합니다.
제가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제값!!! 톡톡히 합니다.